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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5-20 17:54
가장 쉬운 건강법- "공기"편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7,033  

최근 인류에게 가장 무서운 적으로 자연의 오염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오염된 물은 안마시면 되지만, 공기는 그럴 수도 없습니다.

사람이 들이마시는 공기의 양은 얼마일까? 수술실에서 전신마취를 할 때, 체중 Kg당 12cc의 공기량을 분당 12회 호흡하게 호흡기를 맞추어 놓습니다. 70Kg인 사람은 분당 10리터, 시간당 600리터의 공기를 호흡하게 되므로, 한 시간에 1.5리터 패트병 400개, 하루에 9,600개 분량입니다. 이것은 가만히 누워있을 때의 양이고, 일상생활에서는 1.5배가 필요합니다. 호흡량은 25세 이후부터 매년 30cc 정도 감소하는데 담배를 피우면 5배 더 빨리 감소합니다. 금연운동이 한창인데 담배는 폐암을 일으키지만, 담배보다 더 해로운 것이 자동차 배기 가스입니다. 한 사람의 건강문제에 국한되는 담배에 비하여 도시 전체의 문제인 자동차 배기가스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너그러운 것 같습니다.

배기량 2000cc의 자동차가 정지 시 분당 1000rpm으로 공회전할 때 분당 2,000리터, 시간당 120,000리터로, 1.5 리터짜리 패트병 80,000개의 부피에 해당하는 공기를 소비합니다. 한 시간에 사람이 호흡하는 공기양의 200배를 소모해 버리는 것이다. 더욱이 사람이 내뱉는 숨에는 산소가 어느 정도 남아 있어서, 비닐주머니로 코와 입을 막고 숨을 쉬어도 2 분간은 버틸 수 있지만, 자동차의 배기가스에 산소는 전혀 없고 유독한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질소화합물 뿐이며, 이것을 2분간 들이 마시고 살아남는 생명체는 없을 것입니다. 2000 년 대한소아 알레르기 및 호흡기학회의 조사에서 전국 초등학생의 13%, 중학생의 12.8%가 천식을 앓고 있다고 하였으며, 서울대 농업생명과학연구소의 자료에는 대기오염으로 인하여 수도권에서 연간 1만 1천여 명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떤 교통수단을 선택하는가에 따라 이런 오염물질을 많이 마시기도 덜 마시기도 합니다. 런던 Imperial College의 Surbjit Kaur박사에 의하면, 걸어 다니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버스를 탄 사람이 미세먼지와 일산화탄소를 가장 적게 마시고, 승용차와 택시를 탄 사람은 많이 흡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자동차 배기구의 위치를 생각하면 이유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승용차로 편하고 빠르게 다니는 것은 운동부족으로 뿐만 아니라, 유독가스를 더 많이 흡입하기 때문에 건강에 나쁜 것 입니다. 특히 어린이는 호흡량이 어른보다 많기 때문에, 만약 자녀들이 병약하기를 원치 않는다면 복잡한 도심에서는 승용차보다 버스를 타게 해야 할 것입니다.

운전하는 방법에 따라 배기가스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 중에서 공회전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너그러운 분위기입니다. 공회전이 불필요할 뿐 아니라, 자동차나 운전자의 건강에 나쁘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공회전시에는 낮은 온도에서 연소되므로 유독가스가 더 많이 나오며, 윤활유의 유막형성 기능을 악화시키고, 점화플러그와 실린더 벽에 기름찌꺼기를 만들어 엔진을 손상시킵니다. 더욱이 1987년이후 생산된 승용차는 전자제어 식 연료분사방식이기 때문에 예열이 거의 필요 없으므로, 휘발유 승용차는 평소에 30초, 겨울철에는 2분, 경유 차는 평소에 1분, 겨울철에는 3분의 예열이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또한 재시동할 때 보다 1 분간 공회전할 때 연료가 더 많이 소모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유 차 점유율은 대부분의 외국에 비해서도 기형적으로 높은 35% 정도이며, 현재의 기술 및 경유품질의 한계 때문에, 전체 자동차가 배출하는 미세먼지의 100%, 이산화질소의 81%, 이산화황의 77%가 경유차에서 배출되고 있습니다. 경유 차에서 주로 나오는 미세먼지 중에서 PM 2.5 (2.5 마이크론 이하의 작은 입자)는 모세기관지에서 걸러지기에 너무 작아서 폐포 깊숙이 도달하는데, 폐포에 한 번 들어가면 제거되지 않고 평생 동안 폐 조직을 자극하여 천식과 폐암을 유발합니다.

지난 10여 년간 국내의 자동차수는 4배 이상 증가하였고, 중대형 경유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더욱 증가하고 있으며, 경유 차가 휘발유 차보다 공회전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회사소유의 버스, 택배화물차, 구급차 등은 장시간 정차 시에도 엔진을 끄지 않는 경우가 흔한데, 기사 분들에게 물어보면, 엔진을 보호하고 연료를 아낀다거나 열쇠 돌리기가 귀찮아서라고 대답합니다. 배기가스를 가장 많이 마시는 사람이 운전자 자신인데, 자동차를 위하여 자신의 건강을 희생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아직도 공회전이 불필요하고 유해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