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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zin > 손떨림
 
작성일 : 10-05-20 18:00
손떨림/본태성 진전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6,815  

나 떨고 있니?

"손떨림"과 직업 선택

"나 떨고 있니?"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는데, 흥분하거나 불안할 때 몸을 떠는 것은 정상적으로 나타나는 생리적인 현상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태가 아닌데도 손을 떠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을 "본태성 진전(震顫)"이라고 하며 100명 중에 4명이 이런 현상을 보입니다. 외과의사가 꿈인 의대생이 대학교 2학년 때에 손떨림이 생기더니 인턴 수련 중에 더 심해져서, 결국 외과 의사의 꿈을 접고 임상병리과를 선택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외과 수술은 정밀한 손놀림을 필요로 하는데, 손떨림이 있으면 수술용 실을 바늘에 꿸 수도 없으려니와, 바늘로 엉뚱한 곳을 찔러 환자를 위험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손은 사람에게 아주 중요한 신체기관으로, 손을 사용한다는 것은 인간이 유인원과 다른 가장 뚜렷한 특징입니다. 유인원에서 최초로 진화한 인류의 조상을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 손재주가 있는 사람이란 뜻)"라고 하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손이 떨리면 단추를 끼우거나 수저질을 하는 것과 같은 일상생활에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한편, 평소에는 손떨림이 없다가도 다른 사람과 명함을 주고 받을 때나 함꼐 식사를 할 때와 같이 긴장하면 떨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남 앞에서 손을 떨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더 심해지기 때문에 대인관계를 기피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본태성 진전은 부모로 부터 유전되고,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며, 술을 마시면 완화되는 세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시작되는 나이는 20 대와 60 대인데, 20 대에 시작될 때에는 주로 손이 떨리고, 60 대에 시작될 때에는 머리나 목소리가 떨립니다. 젊었을 때에는 손만 떨리다가 나이가 들면서 머리와 목소리까지 떨리기도 합니다. 노인에서는 떨리는 모양은 다양한데, 턱만 떨리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유럽에서 많은 고개를 끄덕이는 yes-yes 형태, 고개를 젓는 no-no 형태는 우리나라에 많습니다.

본태성 진전은 소뇌의 세포들이 일찍 노화되기 때문에 생깁니다. 이 질환이 있는 사람은 파킨슨병에 걸릴 확률이 높고, 특히, 65세 이후에 발병한 사람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하지만 본태성 진전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9 년을 더 오래 산다는 통계도 있다.

본태성 진전은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이 평생 지속됩니다. 완치되는 병이 아니기에, 평생을 두고 관리해야 하는 점이 고혈압과 비슷한데, 실제로 치료약물도 서로 비슷합니다. 그래서, 약물을 복용할 때에는 혈압이 너무 낮아지지 않는지 주의하여야 합니다. 본태성 진전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긴장을 없애는 훈련을 하고, 담배와 커피를 피해야 합니다. 손에 무거운 것을 들면 덜해지는데, 무거운 반지나 시계를 착용하거나, 숫가락이나 연필을 사용할 때 무거운 것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같은 원리로, 머리에 무거운 모자나 안경, 목도리를 착용하거나, 목소리가 떨릴 때에는 고음으로 크게 말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일상생활 보다는 다른 사람과의 대인관계에서 불편을 많이 느끼기 때문에, 매일 약을 복용하기 싫다면, 외출하거나 다른 사람을 만나기 한 시간 전에 약을 먹으면 됩니다. 약을 하루 전 부터 복용하거나, 매일 복용해도 나쁠 이유는 없습니다. 술자리에서는 술을 미리 한 잔을 마시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술로써 치료하려고 하면 안 되는데, 알콜 중독이 되면 손떨림이 더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본태성 진전 중에 특히 손떨림은 20 대에 잘 나타나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는 이 시기에 손떨림이 나타나면 장래의 직업을 결정할 때에 선택의 폭이 좁아집니다. 만약, 본태성 진전이 있는 집안이라면, 그 자녀들은 이점을 고려하여 꿈을 키워야 할 것이다. 전공이나 직업을 선택한 후에 손떨림이 나타났다면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나 떨고 있니?"라고 떳떳이 말하면서 적극적으로 치료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손떨림이 있는 사람은 파킨슨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 Minen M, Louis ED. Emergence of Parkinson’s disease in essential tremor: A study of the clinical correlates in 53 patients. Mov Disord 2008 (In Press) ]

[Yahr MD, Orosz D, Purohit DP. Co-occurrence of essential tremor and Parkinson’s disease: a clinical study of a large kindred with autopsy findings. Parkinsonism Relat Disord 2003; 9:225-231 ]

[ Benito-Leon J, Louis ED, Permejo-Pareja F. Risk of incident Parkinson's disease and parkinsonism in essential tremor: a population-based study. J Neurology Neurosurgery Psychiatry 2008 (in press). ]

65세 이후에 발병한 사람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Bermejo-Pareja F, Louis ED, Benito-Leon J. Risk of incident dementia in essential tremor: A population-based study. Mov Disord 2007;22:1573-1580.]

본태성 진전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9 을 더 오래 살았다는 통계도 있다. [Jankovic(1995). Tremor and longivity, Neurology1995;45:645-648.